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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간 강원FC, FA컵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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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충북청주FC 승부차기 끝에 제압
6일 수원FC 원정서 리그 3연승 도전

강원FC 선수단이 지난 2일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충북청주FC전에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뒤 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충북청주FC를 꺾었다.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한 강원은 K리그2에서 12위로 처져 있는 충북청주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4분 먼 거리에서 공을 잡은 김명순이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시도해 골문을 갈랐다.

다행히 강원은 전반을 마치기 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44분 임창우의 롱 스로인을 디노가 머리로 떨궜고, 골문 앞에 있던 김대원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후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양 팀이 더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양현준의 슛이 골키퍼에 막히며 강원은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충북청주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양지훈이 골키퍼 정면으로 살짝 띄우듯이 찬 파넨카킥을 유상훈 골키퍼가 속지 않으면서 쉽게 막아냈다. 승부는 8번째 키커에서 결정됐다. 충북청주는 정민우가 실축한 반면, 강원은 김우석이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최근 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원은 FA컵 4라운드(16강) 진출에도 성공하며 신바람을 냈다. ‘에이스’ 김대원이 올 시즌 첫 득점에 성공하는 수확도 거뒀다.

강릉의 축구 인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강릉에서 열린 강원의 홈 경기였던 이번 경기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3,437명의 관중이 찾았다. 두 자녀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영기(43)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이 왔다”며 “여름부터 강릉에서 리그 경기를 하게 되면 매번 아이들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7월7일 광주FC전 이후로는 강원의 리그 경기가 강릉에서 열린다. 강릉시는 총 1만134명의 강릉시민이 참여한 강원FC 시즌권 단체구매 릴레이의 기세를 몰아 리그 홈 경기 개막전에서도 ‘구도’ 강릉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강원은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승점 10점으로 리그 11위에 위치하고 있는 강원은 이 경기를 승리하면 8위 수원FC(승점 12점)를 제치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3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던 강원이 3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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