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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회, 올해 추경예산안 지각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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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회…25일 본회의서 예산안 확정
정치적 부담감 고조 속 현미경 심사 예고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 수립 여부 관심

◇원주시의회

【원주】여·야 갈등으로 시의회 의사일정 파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진통을 겪은 원주시의회가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운영한다.

원주시의회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임시회를 열고 원주시가 제출한 1,710억원 규모의 2023년도 제1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시의회는 당초 지난 4월 열린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아카데미극장 철거 예산 처리과정에서의 절차 문제로 공전을 거듭한 끝에 무산됐다.

시는 이에앞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돕기 위한 한시적 이차보전 확대 예산 35억원, 원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에 따른 인센티브 89억원 등 총 1,71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5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임시회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아카데미극장 철거 및 문화공간 조성 사업비 6억5,000만원이 추경예산안에 포함돼 있어 처리 과정에서의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파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각 정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감을 안은 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선 임시회에서의 '원주시정 규탄' 피켓을 이어가지 않는 대신 심의과정에서 시 집행부 예산안을 꼼꼼히 들여다 보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도 시민의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시 집행부 견제에 공을 들이겠다는 심산이다.

이재용 시의장은 "지난 임시회에서 시의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들께 송구하다"며 "추경 예산안 심의 보류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은 직후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 추경 예산안 심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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