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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계의 마법사 이상길…“돌, 그 안에 억겁의 시간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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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조각가 오는 2일부터 정선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점·선·면의 유희’ 전시 개최

◇이상길 作 Floating(부유)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운 조각과 조각 안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가가 만났다”

이상길 조각가는 오는 2일부터 정선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점·선·면의 유희’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그는 자연 현상이 만들어 낸 부드러운 조약돌에서 인상을 받아 작업을 시작했다. 오늘, 지금, 미래의 기억이 깃든 조약돌 안에는 억겁의 시간과 숨이 깃들어 있다. 천 년 만 년 부딪히고 닳으면서 모가 나지 않은 형태로 다듬어진 인고의 의연함까지 갖춘 돌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이 작가는 스테인리스의 청명한 재질갈으로 표현된 입방체를 통해 맑은 곡면 위, 세상 만물의 형상들을 투영 시킨다.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돌이 가진 내면의 아름다움을 넘어 그 안에 들어찬 커다란 세계, 그곳에 각기 다른 것들이 숨을 쉬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고 마음을 울리는 것들, 가만히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 세월을 다 담아낸 돌의 아름다움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부드러움과 시간의 유연함을 통한 작품들 안에서 부유하며, 자연 안에서 세상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이상길 조각각는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미국 프리먼재단의 아시아 작가상,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문화재청장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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