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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물가 27개월 만에 전국 평균 이하로 … 고령층이 청년보다 물가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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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방통계지청 '5월 강원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아 … 석유류 하락에 영향
대파·생강 등은 급등 … 전기·수도·가스 22.7% 껑충
지난해 고령층이 겪은 물가 부담이 청년층보다 높아

2023년 5월 도내 소비자물가<제공=강원지방통계지청>

강원도내 물가 상승률이 3.2%에 그치며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국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 2일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강원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2.50(2020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3.3% 올랐는데 강원도 물가가 전국 평균치 보다 낮아진 것도 2021년 2월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이다.

강원도 물가지수의 등락이 컸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석유류 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도내 교통·물류망이 취약하다 보니 물가 산정 시 석유류 품목 가중치가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유가상승기에 전국 최고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유가하락기를 맞아 타 지역보다 급하게 물가가 내려온 셈이다. 실제 도내 휘발유값은 하락을 거듭, ℓ당 1,50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일부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aT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강원지역 대파 1㎏ 가격은 최근 3,671원으로 1년 전 2,796원보다 875원(31.3%) 올랐다.

국내산 생강 1㎏은 1만 7,650원에 거래돼 지난해 9,665원보다 7,985원(82.6%) 급등했고, 수입산 땅콩 100g은 같은 기간 830원에서 1,440원으로 610원(73.4%)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22.7% 각각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고령층에 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로 집계돼 평균인 5.1%보다 높았다. 청년층인 39세 이하 가구의 물가 상승률은 4.9%로 60세 이상 가구와는 0.4%포인트 차이가 났다.

강원지방통계지청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도내 물가 상승률이 6.7%로 높다보니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면서 “지난달 전기·가스요금 인상분이 반영돼 공공요금 물가는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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