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11년만에 재진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192개 회원국 중 180표 획득…내년부터 세 번째 활동 시작
거부권 없지만 안보리 현안·표결 참여…외교 지평 확대 기대
北 핵 위협 대응 등 안보리 한반도 문제 논의에도 적극 관여

◇유엔총회,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뉴욕=연합뉴스)

한국이 11년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복귀했다.

유엔총회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한국을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다.

한국은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해 2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 지역 단독 후보로 나섰다.

유엔 아태그룹의 인준을 받은 유일한 후보인 만큼 한국의 당선은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또한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책임지는 가장 강력한 유엔 기구인 안보리에 30년간 세 번째로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에는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한미일이 안보리에서 삼각공조를 펼칠 수 있게 된다.

◇축하받는 황준국 주유엔대사(뉴욕=연합뉴스)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게만 주어진 거부권만 행사할 수 없을뿐 유엔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외교적 지평을 확대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키워드에 맞춰 △평화유지(PKO)·평화구축에 대한 기여 △여성과 평화 안보에 대한 기여 △사이버안보에 대한 기여 △기후변화 극복에 대한 기여 등 네 가지 중점 과제를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비상임이사국이 됨에 따라 한국은 향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안보리의 한반도 현안 논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한국과 함께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가이아나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슬로베니아와 벨라루스가 출마해 '서방 대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 동유럽 지역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는 서방의 지지를 받은 슬로베니아가 선출됐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