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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세계화된 태권도 그리고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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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 춘천시장

세계태권도연맹(WT)이 50주년을 맞이했다. WT는 지난 반세기 동안 태권도의 세계화라는 성공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WT 총회에 참석한 필자는 오늘날 태권도의 위상과 힘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단기간에 전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한 종목은 어쩌면 태권도가 유일할 것이다.

이러한 태권도의 여정은 1973년, 17개 국가만으로 시작됐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 시범 종목을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20년 도쿄대회부터는 패럴림픽 정식 종목까지 포함되면서 이제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WT에는 세계 212개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가장 큰 국제 스포츠 기구로 성장한 것이다.

총회 기간 중 큰 울림을 준 것은 태권도가 가진 선한 영향력. WT는 전쟁, 가난,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많은 문제 해결에 태권도를 통해 국가, 인종, 종교, 문화를 넘어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태권도로 전 인류를 잇다.’ WT가 추구하는 태권도의 정신이다. 실제로 WT 회원국 중에는 지도상에 존재하지 않는 회원국이 있다. 바로 난민 선수들. WT는 튀르키예, 르완다, 지부티 등지에 난민 캠프를 만들어 현지 사범을 직접 교육해 태권도를 보급해 왔다.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해 오갈 데 없는 아이들에게 삶의 목표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IOC도 한 해 뒤 올림픽난민재단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제 태권도가 만드는 인도주의적인 길을 춘천도 함께 걷기를 희망해 본다. 세계 태권도 심장인 WT 본부를 품으면서 회원국과 항상 소통하고 태권도 영역 확장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태권도는 최고의 교육도시 춘천을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체·덕·지 통합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태권도가 시민과 아이들의 건강을 이끌게 된다. 더 나아가 예의와 인성, 그리고 세계적인 안목과 인식을 태권도를 통해 기르게 할 것이다. WT가 춘천에 온다는 것은 춘천의 모든 것이 한층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 태권도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행사가 춘천에서 열리게 될 것이며,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태권도와 관련된 테마관광, 문화공연과 전문브랜드 육성 등 스포츠마이스 산업이 지역에 새로운 먹거리가 되리라 기대한다.

8월 열리는 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태권도를 통해 변화하는 춘천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 세계적인 태권도의 위상도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춘천시민의 열정과 태권도 사랑을 보여 줄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는 8월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 60여 개국에서 약 1만5,000여명의 선수단, 임원, 관광객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축제에서는 태권도의 새로운 영역인 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 시범경연대회, 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가 펼쳐진다. 이들 대회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3회 연속 춘천 개최 승인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요청하기도 했다.

WT 본부 유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 준비 과정에서 춘천시민의 관심과 지지가 큰 힘이 된 바 있다. 이러한 춘천시민의 염원을 잘 알기에 8월 최종 선정까지 긴장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할 것이다. 지역의 모든 힘을 하나로 모아 열심히 8월을 준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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