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내에서 올 들어 첫 '가지검은마름병'이 발생했다. 가지검은마름병은 세균에 의해 나무의 잎·줄기 등이 검게 말라 죽는 병으로 감염 속도가 빠르고 치료제가 없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의 한 사과농장에서 과수세균병의 일종인 가지검은마름병 확진 판정이 내려져 해당 농가를 폐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1,652㎡ 규모로 이 중 13%의 과수가 가지검은마름병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지검은마름병은 전체 나무의 10% 이상 발생하면 모든 나무를 뿌리째 뽑고 방제하는 폐원 절차를 밟는데, 해당 과수원에서는 2년 동안 경작을 할 수 없다.
도내에서는 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가지검은마름병 발생 사례가 신고되고 있어 농민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농정당국은 잎이 검게 변하고 마르는 등 의심 증상이 있는 나무는 즉시 신고하고 수시 예찰을 통해 확산 방지에 협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