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강원자치도내 상가와 오피스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
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도내 1분기 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량은 1,89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 2분기(1,863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5년 1분기(1,603건)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도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을 연간으로 보면 2018년 1만7,113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부동산경기가 좋지 못했던 2019년 1만2,189건으로 크게 줄었다가 2020년 1만3,222건, 2021년 1만4,764건, 2022년 1만6,014건으로 3년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상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거래량은 3,750건 이었지만 4분기 2,202건, 올해 1분기 1,893건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코로나 이후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준금리가 급격히 인상되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올해 들어서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물 용도가 오피스텔인 경우 상황은 더 나쁘다. 도내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거래량은 135건에 불과해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따로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18년 1분기 거래량 1,424건에 비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오피스 공실률은 1분기 20.0%로 집계됐다. 직전 2022년 4분기(22.2%)보다는 줄었지만 2019년 3분기 공실률이 17.7%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1분기 도내 오피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32% 하락해 전국에서 광주(0.38% 하락)에 이어 두번째로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 임대료가 0.25% 상승한데 비해 도내 상가·오피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상업·업무용 건물은 대출비율이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이 커져 아파트 매매시장보다 위축 정도가 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