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저녁 강릉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개막식’은 강원의 아름다움에 전 세계 젊은이들의 열정이 더해진 ‘희망’의 향연이었다.
전 세계에서 한 자리에 모인 참가팀들은 각 참가국 국기가 입장할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내 마치 ‘미니 올림픽’을 연상케 했다.
특히 전쟁통에서 노래 연습을 하며 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팀에 대해서는 모든 팀이 참가 자체에 대한 응원의 함성을 보내줬다.
세계 각국 선수단과 관객들은 국경을 초월해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 공식 주제가 제창에 이어 열린 문화공연은 ‘강릉에서 들려온 평화의 소리’, 경포의 다섯개의 달을 모티브로 한 ‘달빛 기원’,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한 ‘하나된 축제의 울림’, 모든 경계를 허물고 음악으로 평화를 만들자는 ‘평화의 노래’ 순으로 진행돼 감동을 선사했다.
강릉의 자연과 사람들의 소리, 우리 국악과 서양의 클래식,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목소리가 어우러져 음악을 이루는 합창과 대화합의 의미를 다시한번 느끼게 했다.
이어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고영열과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이동규, 소프라노 박혜상의 무대로 이어졌고, 가수 규현과 거미는 감미로운 무대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선자 강릉예총회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대회 준비가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개막식이 됐다”며 "분단 국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특히 우크라이나팀이 참여해 전세계인이 감동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개막식은 강릉의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