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새영화] ‘애달픈 사랑·뜻밖의 작문’ 10대 소녀들의 파란만장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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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극장에는 아카데미 2관왕 ‘더 파더’ 감독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인 휴 잭맨이 만나 선보인 영화 ‘더 썬’과 아사하라 나오토의 원작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호모이지 내가 아니다’를 영화화한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10대 소녀의 성장기를 그린 ‘소녀작가 입문기’까지 세 편을 소개한다.

◇영화 ‘더 썬’ 포스터.
◇영화 ‘더 썬’ 스틸컷.

성공 위해 가족 포기한 아버지

마음 닫은 아들과 갈등 결과는

■더 썬=“단지 그 무엇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어.” 성공한 변호사로 뉴욕에서 행복한 새 가정을 이룬 ‘피터’는 어느 날 전처에게 아들 ‘니콜라스’가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피터’는 아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어긋나기만 한다. 그럼에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려고 노력했던 ‘피터’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아들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그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순간마다 겪게 되는 좌절의 감정은 그를 실패자로 전락시킨다. 시간이 지나도 좁혀지지 않는 둘 사이. 그러던 그때 ‘피터’는 아들의 마음속 깊이 남겨져 있었던 아픔이 결국 자신으로부터 받게 된 상처였음을 깨닫는다. 누구도 부럽지 않은 인생이라 믿었던 ‘피터’는 사실 자신의 삶을 위해 가족을 포기했고, 결국 이로 인해 아들은 큰 상처를 받았던 것인데... 과연 ‘피터’는 그의 바람대로 좋은 아버지로 남을 수 있을까. 15세 관람가. 122분.

◇영화 ‘소녀작가 입문기’ 포스터.
◇영화 ‘소녀작가 입문기’ 스틸컷.

아픈 엄마 대신 ‘야설’ 쓰는 딸

어느덧 글 실력 일취월장 반전

■소녀작가 입문기=엄마 숙현의 불의의 사고로 발레리나를 꿈꾸는 꿈 많던 소녀인 ‘지아’는 아픈 엄마로 인해 발레 레슨비도 내지 못하고,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한다. 그런 그때 집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그것은 바로 마감 독촉 전화! 자정까지는 반드시 마감을 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은 그로 인해 16세 소녀 ‘지아’가 엄마를 대신해 야설을 연재하기로 결심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아’의 시선에서 그려진 소설이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얻게 되자 자신감이 붙은 ‘지아’는 계속해서 놀라운 글들을 써 내려간다. 그러던 중 임시 담임을 맡게 된 윤리 선생님과 아빠의 친구라는 이상한 작가, 옆집 새댁을 만나며 여러 사건과 사고의 현장 속에 놓이고, 이를 통해 ‘지아’는 인생을 배우게 된다. 소녀 감성이 가득한 그의 시선에서 어른의 세계는 복잡하면서도 간단했고, 그의 글은 점점 더 탄력을 얻게 된다. 엄마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썼던 야설이 결국은 ‘지아’를 성장시키게 만드는 매개가 됐는데... 과연, ‘지아’는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글을 써내려갈까? 15세 관람가. 90분.

영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포스터.
◇영화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스틸컷.

고교생 남녀가 풀어낸 동성애

사랑·우정 중간서 역경 이겨내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각자 좋아하는 것을 숨기고 살아가는 고등학생 ‘안도’와 ‘미우라’는 같은 반 친구 정도로만 거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뜻밖에 ‘미우라’의 비밀을 공유하게 되며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적인 시간들을 함께 보내는 나날들이 많아지자 ‘미우라’는 ‘안도’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커져만 가는 감정을 숨길 수 없게 되자 ‘미우라’는 ‘안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앞으로 행복한 날들이 가득할 것이라 믿었지만, 사실 ‘안도’는 ‘미우라’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안도’가 좋아하는 사람이 남자라는 것. 결국 ‘안도’는 다른 남성과 스킨십을 하는 장면을 ‘미우라’에게 들켜버리고, ‘미우라’는 커다란 상처를 받게 된다. 이들은 다시금 관계를 회복하고자 솔직한 대화를 통해 동성애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나눈다. 그 과정에서 연애는 아니지만 서로를 알아가고, 새로운 차원의 우정이 이들의 눈앞에 놓인 역경을 이겨내며 아름다운 청춘의 꽃을 피운다. 15세 관람가.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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