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정체불명 국제우편물’ 사흘간 31건 신고…시민들 ‘불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원주·춘천·강릉 등 9개 지역서 우편물 신고 속출해
신고 접수된 소포 대부분 오인 신고 해프닝에 그쳐
경찰 “노란·검은색 우편 담긴 소포 발견 즉시 신고”

◇23일 강릉우편집중국에 정체불명의 대만발 우편물 11개가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전국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대만발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가 속출하는 가운데 강원지역에서도 관련 신고가 31건 접수,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강원경찰청·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 오후 5시까지 정체불명의 대만발 국제 소포가 배달됐다는 3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원주우편집중국에서 대만발 우편물 170개가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같은 날 강릉우편집중국에도 동일한 우편물 11개가 도착해 경찰과 군·소방당국이 내용물을 분석하고 국과수에 인계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지역별로는 원주 9건, 춘천 6건, 강릉·횡성·철원 3건, 속초·정선 2건, 동해·홍천·인제 1건씩이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수취인과 물품이 명확히 기재돼 있거나 택배사 오배송건 등을 위험물 의심 소포로 오인한 신고였다.

하지만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배달된 대만발 국제 소포를 개봉한 직원 3명이 호흡곤란, 마비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속초 조양동에 거주하는 양모(33)씨는 “주말 아침부터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군부대 차량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현장 통제에 나선 것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불안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정체불명의 대만발 국제 소포.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경찰 관계자는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 등의 문구가 적힌 소포를 발견하면 열어보지 말고 즉시 112로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