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강원지역에서도 '묻지마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호신용품을 구입하며 자구책을 마련하는 주민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가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다쳤다. 피해자들은 모두 조씨와 일면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묻지마 범죄는 강원지역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올 4월 새벽에는 춘천 강원대 후문 인근에서 길을 지나던 20대 여대생이 20대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2021년 9월에는 30대 남성이 야간에 속초시 영랑호 산책로를 걷던 20대 커플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2020년 7월에는 인제군 북면의 설안산 등산로에서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 등산객을 흉기로 무참히 찔러 살해하기도 했다.
'묻지마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개인 호신용품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 지난 23일 네이버 쇼핑에서 20~4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호신용품’이었다.
신림동 사건 이후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매했다는 이모(여·28·원주 우산동)씨는 “밤 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아 최근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3·춘천 효자동)씨는 “대낮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피해자들을 보며 남의 일 같지 않아 3단봉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호신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강릉의 한 합기도장에는 신림역 사건 이후 문의 전화가 하루 5통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이정원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는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묻지마 범죄가 반복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제도적 예방이 어려운 범죄다 보니 개인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욕구가 높아져 호신용품 구매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