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가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 성과를 내면서 정부 평가에서 우수특구로 인정받았다.
7일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제11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위원장:한덕수 국무총리)를 열고 ‘2022년 특구 운영성과 평가’를 진행한 결과,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가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도내 디지털헬스케어산업과 참여 기업들의 성과를 집중 조명한다.
■특구 기업 매출 9배·고용 4배=2019년 지정된 강원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강원자치도가 주관하고 강원테크노파크가 총괄 주관기관을 맡아 추진됐다.
병원과 기업 등 33곳이 특구 사업자로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헬스 제품을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진단, 처방 등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백신 수요예측 서비스, 현장의료 서비스 등을 실증했다.
특구 제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참여 기업들은 매출액이 9배 이상 대폭 상승했으며 4배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기업 유치 성과는 5배 늘면서 지역산업 발전을 뒷받침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증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 유수의 VC(벤처기업 투자사)로부터 2,000억 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강원자치도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기업들이 특구를 통해 얻은 경쟁력과 성공사례가 업계에서 화제를 일으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비대면 의료서비스업체 유비플러스·휴레이포지티브='의료정보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혈압, 혈당 수치 등이 의료진에게 전송돼 진단 및 처방이 이뤄지는 비대면 의료서비스다.
해당 실증에는 휴레이포지티브, 유비플러스, 바이오닉스 등 3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원주, 춘천에서 방문간호팀을 운영하며 강원지역 산골 오지에 거주하는 환자 등 1,000여 명에 더욱 쉽고 안전하게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춘천에 위치한 ‘유비플러스’는 특구에 참가한 후 비대면 진료 지원 플랫폼, 맞춤형 AI 건강관리, AI 돌봄 챗봇 등 종합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났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품질 경영시스템(ISO 13485)과 의료용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인증(GMP)을 받으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원주 ‘휴레이포지티브’는 ICT 기술을 활용한 보건의료원과 3차 병원과의 맞춤형 원격협진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도내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의료취약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019년 특구 지정 후 405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삼성물산, 삼진제약, KT 등과 협약을 맺고 첨단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오톰·메쥬·리얼타임메디체크 성과 주목='포터블 엑스선 진단 현장 의료서비스 실증'을 진행한 ‘오톰’은 차폐시설이 필요없는 초저선량 엑스레이 ‘마인’을 통해 국내 최초로 야외 엑스레이 촬영 허가를 받았다. 코로나19 시기에는 서울 전 지역 보건소 및 전국 국군병원, 대한결핵협회 등에 대량 공급에 성공했다. 특히 원주에 의료기기 특화 제2공장 착공을 앞두고 있다.
원주기업 '메쥬'는 패치형 심전계인 ‘하이카디’를 개발해 업계 최초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확인에 성공, 일선 의료기관에서 환자 대상으로 의료행위가 가능해졌다. 또 조달청의 혁신 시제품 인증을 획득하고 공공 보건의료기관에서 혁신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가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역대학의 우수인재를 채용하며 도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기업이다.
리얼타임메디체크는 국내 최초로 공공의료데이터 기반 백신수요 예측 인공지능 개발에 성공한 원주 업체다. 수요 예측률 85% 이상을 달성하며 제약사 연간 백신 소비량 계획을 웃도는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또 백신 접종 정보 디지털 전환 기술을 개발해 1만여 명에 인플루엔자, 코로나 백신 등의 안심 접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원주보건소와는 국내외 최초로 공공의료기관 ‘백신 오접종 사고방지’ 솔루션 공급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러한 특구 기업들의 성과는 도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강원자치도와 강원테크노파크는 앞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규제를 꾸준히 해소하고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기획:강원일보사·강원테크노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