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5일 화려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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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클래식 거장 모이는 성대한 축제 마무리
20회 메인콘서트와 다양한 행사로 사랑 받아
폐막공연… 최하영과 미치아키 우에노 협연해
아카데미 수강생 눈부신 성장… 공연도 올라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지난 5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야외공연장에서 스무번째 메인 콘서트를 무대에 올리며 폐막했다.

세계 클래식 거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성대한 축제가 화려한 피날레를 알렸다.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이하 대관령음악제)’가 지난 5일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린 폐막공연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콘서트는 지휘자 사미 라쉬드(Samy Rachid)와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PFO)가 문을 열었다. 이들은 멘델스존의 ‘헤브리디스 서곡(핑갈의 동굴)’을 통해 변화무쌍한 바다의 모습을 한 폭의 풍경화로 펼쳐보이는가하면 ‘베토벤 교향곡 제4번’으로 숭고한 아름다움과 명랑한 개성을 전달했다.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스무번째 메인콘서트가 지난 5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가운데 첼리스트 최하영이 2부 공연에 참여, 연주하고 있다.

2부는 양성원 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가운데 드보르작의 대표곡 중 하나인 첼로 협주곡이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과 2021년 제네바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출신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가 협연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각각 1악장과 2·3악장을 나눠 연주하며 특색있는 기량을 발휘, 환상적인 호흡으로 관람객들의 큰 찬사를 받았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찾아가는 음악회’가 지난달 29일 용평 가문비치유숲에서 개최돼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관령음악제는 지난달 26일 개막한 20회의 메인 콘서트를 선보였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특강 부대 행사 등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특히 강릉 명주예술마당, 평창 월정사 성보박물관 등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연이어 매진되며 큰 호평을 받았다. ‘찾아가는 가족음악회-시네마콘서트’ 또한 뛰어난 연주실력과 유쾌한 레퍼토리로 도민들의 사랑을 입증했다.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메인콘서트는 오픈 일주일만에 일부 공연이 매진되며 1주차 전 공연 판매율이 80%를 넘어섰다. 오프라인 관람객 8,899명을 비롯해 총 1만1,671명이 객석을 앉아 클래식의 향연에 매료됐다.

축제는 새로운 20년을 향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다. 개편을 마친 교육프로그램 ‘대관령아카데미’는 세계적인 실내악 티칭의 대가 기욤 쉬트르 바이올리니스트가 멘토로 참여, 2주 동안 클래식 유망주들의 실력을 끌어올렸다. 수강생들은 실제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얻으며,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성악 마스터클래스’와 ‘기타 오픈 마스터 클래스’도 총 40여명이 참관하는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수학자 김민형 교수의 특강은 당초 정원인 30명의 두 배가 넘는 관객이 몰리는 등 인기리에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이탈리아 등에 피난 중인 ‘키이우 비르투오지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축제가 지닌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전세계적인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연도 함께 선보였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양성원 예술감독은 “지난 20년 동안 음악제가 굳건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두 관객들에게 있다”며 “내년 또한 가까이 다가가 신선한 충격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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