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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되는 프리시즌, EPL 코리안 리거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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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3일 브렌트포드전...지난 시즌 부진 털고 부활 다짐
프리시즌 성공적으로 보낸 황희찬, 로페테기 감독 사임 변수
황의조·김지수, EPL 데뷔 도전

◇손흥민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의 친선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다시 축구팬들을 찾아온다.

2023~2024시즌 EPL이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EPL 춘천 듀오’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튼)은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채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노팅엄 포레스트로 복귀한 스트라이커 황의조(31), 여름에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센터백 김지수(19)까지 4명의 코리안 리거가 올 시즌 EPL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2021~2022시즌 23골을 넣으며 EPL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 시즌에는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등 부상에 시달리며 10골에 그친 바 있다.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그는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감페르컵(2대4 패)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직전 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차기 시즌에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특히,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만큼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손흥민의 득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이 오랫동안 원했던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매디슨의 합류도 손흥민에게는 희소식이다. 손흥민은 13일 밤 10시에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후반 22분 3대1 스코어를 만드는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황희찬은 프리시즌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으며 성공적으로 시즌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9일 울버햄튼과 작별한 것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선수 보강에 소극적이었던 구단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테기 감독과의 이별은 황희찬에게는 큰 타격이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로페테기 감독은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던 황희찬에게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하며 후반기 반등을 이끌어낸 감독이다. 자신을 믿었던 감독이 떠나면서 황희찬은 다시 처음부터 주전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황희찬은 15일 새벽 4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황의조는 EPL 데뷔를 노린다. 지난해 여름 노팅엄으로 이적한 그는 EPL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채 곧장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무득점으로 부진한 황의조는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FC서울과 단기 임대계약을 맺고 지난 6월까지 K리그1에서 활약했다.

서울에서 18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황의조는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노츠카운티전(1대0 승)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프랑크푸르트전(0대0 무)에서는 아예 결장해 주전경쟁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교체 명단에라도 포함되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보인다. 노팅엄의 개막전은 12일 오후 8시30분 아스날 원정이다.

김지수는 아직 10대 유망주인 만큼 당장은 B팀(2군)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나선 프리시즌 최종전 릴(프랑스)과의 경기에 교체로 나서 25분을 뛰었다는 점에서 1군 무대 출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만약 토트넘과의 개막전부터 출전하게 되면 손흥민과 꿈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 경우 한국 선수 첫 EPL 센터백 출전·첫 10대 선수 EPL 출전 기록을 동시에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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