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가 영동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앞으로 최고 2개 이상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성과 양양의 태풍 피해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돼 강원자치도는 정부와 복구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가을태풍에 대비한 상시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주민 944명 대피, 축구장 860여개 농지 잠겨=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 오후 5시까지 태풍 카눈으로 인해 총 618가구의 주민 944명이 대피했다. 이중 39가구 61명의 주민들은 13일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전체 시설피해 767건 중 591건은 민간시설에서 집중 발생했다. 침수 356건, 공장·상가 재산 피해 205건, 석축·축대 파손 16건 등이었다.
농업 피해도 속출했다. 이번 태풍으로 총 617.1㏊의 농지가 수해를 입었다. 이는 축구장 864개와 맞먹는 규모다.
25개 학교도 피해를 입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동해 A고교의 경우 교사동 1층이 침수됐고 산사태도 발생했다. 강릉의 B초교는 운동장 및 학교 입구, 교사동가 일부 침수됐다. 고성의 C분교장은 운동장과 관사, 창고, 숙직실이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고성·양양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할까=강원자치도는 고성군의 피해액이 44억원, 양양군은 40억원으로 자체 집계했다. 고성과 양양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은 40억원이다. 다만 정부 조사에서 피해액이 다소 줄어들 수 있어 특별재난지역 선포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태풍으로 고성군 현내면에서만 21억원의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강원자치도는 고성군 전역이 어렵다면 현내면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교육당국도 2학기 학사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복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진태 지사는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의 위험과 하천변의 거센 물살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2학기 학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을태풍 대비…상시대응 체계 가동=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총 4.8개로 이중 3.6개가 8~9월에 발생했다. 국내 태풍의 75%가 늦여름~초가을에 집중된 셈이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가을까지 태풍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특히 관리 사각지대에 대한 피해예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가을철 수확기라는 점에서 농업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통해 예방에 중점을 두는 대응 체계로 전환한다.
태풍 카눈 피해가 농업에 집중되자 농촌진흥청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피해 점검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