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늦여름 불청객 모기에 말라리아 경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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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말라리아 경보 발령
7개 시·군 위험지역 지정 주의

입추가 지났지만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말라리아' 환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기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전수감시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에서 말라리아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521명으로, 지난해 258명의 약 2배 수준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말라리아 증상 환자도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명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이달초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춘천·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도내 7개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속초와 강릉은 잠재적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실제 질병관리청에 집계된 도내 의사환자 수는 철원 12명, 춘천 3명, 화천·양구·인제·삼척 1명씩으로 접경지 인근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중 철원과 양구에서 집계된 각각 1명의 환자는 해외유입 환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이후 해외 이동이 늘고 있는 점 등이 환자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여름철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급증하면서 모기와 접촉할 일이 늘어난 점 등이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겹치면서 물 웅덩이 등 여름 모기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것도 환자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10월까지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임을 고려할 때 날씨가 선선해지더라도 야간 외출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하고 위험지역 주민들은 증상 발생 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의 거주자, 휴가철 여행객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며 “발열과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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