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서봉교 시인, “영월은 詩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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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출신 서봉교 시인
시집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

영월 출신인 서봉교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강물이 물때를 벗는 이유’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고향인 영월 수주면에 있는 요선정·요선암·법흥사·신선·설귀산 등을 주요 소재로 삼아 시에 활용, 자신의 고향을 향한 그의 따스한 시선이 담겨있다. 서 시인은 고향의 흙과 하늘과 바람과 풀과 나무 등이 스스로를 시인으로 만들어주었다고 여긴다. 그래서 그에게 영월은 시(詩) 그 자체다.

게다가 서 시인은 자연과 인간을 시적 소재로 삼고, 그 안에서 얽힌 일상과 추억을 한국적 정서를 담아 소박한 말솜씨로 풀어낸다. 적당한 감정적 수분감이 느껴지는 그의 시 덕에 독자들의 마음은 덩달아 촉촉하게 젖어간다. 감정을 과장하지 않은 채 삶의 서성거림 속에서 오는 아픔과 깊음을 그는 담담히 흰 종이에 적어 내려간다.

서봉교 시인은 “나를 잘 아는 사람이든 잘 모르는 사람이든 늘 같은 질문을 한다. 낮에는 직장일 하고, 주말에는 농사일하는 사람이 시는 언제 쓰냐고 말이다. 그러면 늘 시 쓰는 것은 영적인 작업이라고 말한다”며 “내 글에 책임을 지고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때까지 정진하고 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달아실 刊. 12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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