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
강원대 미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최유선 작가가 강원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30일부터 서울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Hakunamatata’展을 펼친다.
그는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에서 사용된 ‘하쿠나 마타타’ 구절에 온 마음을 빼앗긴다. 단 한 문장이 힘들었던 모든 것을 견뎌낼 힘을 준다는 것이 이유다. 따라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염원’이다. 최 작가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는 깊은 산골짜기에서 피어나는 난초, 늦가을 찬서리를 맞지만 은은한 향을 내뿜는 국화,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 등을 통해 살고자 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게다가 그는 매화, 국화, 대나무 등 네 가지 식물을 소재로 한 사군자를 통해 선조의 정신을 이어간다. 거기에 비극적 상황에서도 힘든 현재를 견디는 힘을 주며, 내일은 무엇인가 다를 거라는 희망을 담았다. 더욱 최 작가에게 과거는 현재를 살아가게 하고, 미래를 그리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한다. 그의 염원은 과거를 추억하는 과정에서 힘을 얻는다. 최 작가는 계속해서 굳센 의지를 가진 사군자를 작품에 담고, 주변의 여백을 강렬한 색채로 덮어 강렬한 느낌을 주며 내일을 그리게 만든다.
최유선 작가는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행복한 순간들도 있지만 어렵고 극복해 가면서 살아야 하는 순간들이 더 많은 거 같다”며 “이번 전시가 지금의 우리에게 따뜻한 위안의 한 부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