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 건설공사액 전국에서 가장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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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2년 건설업조사 결과'
도내 건설공사액 11조2,880억원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내 건설공사액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2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도내 건설공사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2,880억원으로 2021년(11조7,430억원)보다 3.9%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국 건설공사액이 전년대비 10.9%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별로 종합건설업 실적이 2021년 4조8,990억원에서 지난해 4조5,380억원으로 7.2% 줄었고, 전문건설업 실적이 6조8,440억원에서 6조7,500억원으로 1.9% 감소했다. 계약액은 11조3,830억원으로 2021년(10조2,520억원)대비 11% 증가했다.

문제는 이마저도 절반 이상은 타 지역 업체에 빼앗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총 공사액 11조2,880억원 중 도내 본사를 둔 지역업체가 수행한 공사는 4조1,220억원으로 36.5%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 공사의 지역업체 수행 비율이 31.2%로 전문건설업(40.1%)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비 규모가 큰 종합건설업에서 일감을 빼앗기는 일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업체 수는 갈수록 늘어나며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도내 건설 기업체 수는 2020년 4,563개에서 2021년 4,830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4,911개를 기록, 5,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역건설산업 보호를 위해 대규모 공사의 경우 분할 발주를 검토하고, 지역제한 입찰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등 발주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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