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예술 혼을 기리기 위한 (사)아트인강원의 정기전 개막식이 5일 국립춘천박물관 복합문화관 2층 열린전시실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친애하는 수근 선배님’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전태원, 김명숙, 이종봉, 강유림 등 30명의 회원 작가들이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박 화백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들 각자의 조형 언어로 재탄생 된 작품은 박 화백의 명작을 떠올리게 할뿐만 아니라 완전히 다른 변화를 겪은 작품들로 다채롭다. 김기동 작가는 ‘Eden-dynamic’ 작품을 통해 박 화백의 일상을 상상하고 관찰하며 분석해 천상에서 펼쳐지는 신비를 작업을 통해 전달했다. 빅터조 작가는 박 화백의 명작 ‘아기 업은 소녀’의 원작 느낌을 살리면서도 입체적으로 보이고자 부조 방식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했다. 이처럼 작가들이 생각하는 상상 속 박 화백의 모습과 작가들의 손에서 재탄생 된 박 화백의 명작까지 볼 수 있다.
김병호 (사)아트인강원 이사장은 “지난 11년간 아트인강원 정기전은 회원작가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작업의 변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작 중심의 전시회로 개최됐다”며 “이번 전시도 박수근 화백과 함께 강원 미술의 역사와 미감을 확인하는 또 다른 변모의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열 국립춘천박물관장은 “작가분들께서 보여주신 열정과 노력은 고스란히 강원 미술의 과거가 됐으며, 앞으로 보여줄 활동은 강원미술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강원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박수근 화백의 작품을 재해석하는 이번 전시는 강원미술의 매우 뜻 깊고 의미있는 수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훌륭한 작품이 많아서 놀랍고 즐거웠다. 전시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 영감을 받아가실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다”며 “강원문화재단은 지역문화와 예술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