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에는 봉준호 키즈라고 불리는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인 ‘잠’과 프랭크 바움의 동화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만든 세기의 명작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다시금 극장가를 찾았다. 여기에 볼드모트와 해리 포터에 얽힌 치명적인 비밀이 담긴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까지 세 편을 소개한다.
■잠=“매일 밤 낯선 사람이 깨어난다.” 모두가 잠든 깊은 새벽, 잠에 뒤척이던 아내 ‘수진’이 목격한 것은 바로 한밤중 잠에서 깨어 침대에 앉아 있는 남편 ‘현수’의 모습. 그리고는 다시 잠들어 버리는 ‘현수’. 그런데 집안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수진’은 잠든 남편을 깨워보지만 ‘현수’는 눈을 뜨지 않는다. 임산부인 ‘수진’은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방문을 나선다. 다행히 누군가 들어온 것이 아님을 확인한 ‘수진’. 그리고 다음 날 아래층에서 올라온 이웃이 ‘수진’에게 새벽마다 쿵쿵거리는 소리에 잠에 들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다시 밤이 되고, 잠든 ‘현수’는 아플 정도로 몸을 벅벅 긁기 시작한다. 다음 날 아침 ‘수진’의 아침 잠을 확 달아나게 만든 건 알람 소리가 아닌 피로 얼룩진 남편의 몰골이다. 결국 그는 남편을 데리고 병원에 가게 되고, 램수면 행동 장애라는 병명을 듣게 된다. 일까지 줄여가며 증상 완화에 노력하지만 남편이 잠든 이후에 홀로 남겨져 남편과 싸워야 하는 ‘수진’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간다. 15세 관람가. 94분.
■오즈의 마법사=“환상의 나라 오즈에 다시 한번 당신을 초대합니다.” 말썽 없는 나라를 꿈꾸며 도로시는 자신이 아끼는 애견 토토와 함께 가출을 시도한다. 그리고 길을 걷다가 한 교수를 만나게 되고, 그 교수는 수정 구슬로 도로시의 인생을 점치기 시작한다. 자신의 가까운 사람이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졌다는 이야기에 다시 마을로 향한 도로시. 마을에는 불길한 회오리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도로시는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내던져지게 된다. 집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는 것임을 깨닫고 그를 만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도로시는 세 명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지능을 얻고자 하는 허수아비와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무꾼, 용기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겁쟁이 사자. 멀고도 험난했던 긴 여정 끝에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한 이들은 애타게 찾던 마법사 오즈를 만나게 된다. 도로시와 다른 친구들은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전체 관람가. 112분.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진정한 판타지의 대장정,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라.” 어둠의 세력은 갈수록 강력해져 머글 세계와 호그와트까지 위협해 온다. 위험한 기운을 감지한 덤블도어 교수는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해리포터와 함께 대장정의 길을 나선다. 이들은 볼드모트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이자 그의 영혼을 나누어 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하는 미션까지 수행한다. 또한 덤블도어 교수는 호크룩스를 찾는 기억여행에 결정적 도움을 줄 슬러그혼 교수를 호그와트로 초청한다. 학교로 돌아온 해리는 덤블도어와 밀담을 나누게 되고, 덤블도어 교수는 어둠의 마법사인 볼드모트를 처음 만날 당시의 기억 일부를 해리에게 보여준다. 이들은 점점 더 세력을 확장시켜 가는 볼드모트의 위협에 대처하며, 볼드모트를 향한 스네이프의 충성심에 대한 진실까지 밝혀야만 한다. 선과 악이 만나 펼치는 최후의 대결에서 과연 해리 포터는 호그와트를 지키는 것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밝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 전체 관람가. 153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