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원대·강릉원주대의 '1도 1국립대'사업 찬반 투표를 앞두고 삼척캠퍼스 총동문회가 최근 통합 반대를 요구하는 규탄대회(본보 지난 11일자 14면 보도)를 갖는 등 반대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수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헌영 총장은 12일 구성원 담화문까지 발표하며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이미 올 초 강릉원주대와의 '1도1국립대' 계획이 무산된 전례가 있는데다 '글로컬대학' 지원 기회를 놓치면 학교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김 총장은 "지난 8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진정으로 우리 대학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단 한 순간도 고민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며 "'강원 1도 1국립대'는 지역사회와 대학 캠퍼스가 공동운명체가 돼 발전과 혁신을 도모하고, 그 성과로 인해 강원대가 강원특별자치도의 중심이 되는 담대한 계획"이라고 호소했다. 또 "현명한 선택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전히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14일부터 투표가 시작되는데다 강릉원주대에서도 동의 절차가 진행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강릉원주대 역시 14, 15일 이틀동안 글로컬 사업 추진에 대한 구성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대상은 전임교원, 조교를 포함한 직원과 총학생회의 추천으로 구성된 학생 대의원들이다. 교수・직원・학생 각 주체별 투표율이 50%를 넘고 투표자 수의 50% 이상이 찬성하거나 전체 평균 찬성율이 60% 이상일 경우 글로컬 사업에 대한 구성원 동의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두 대학은 남은 기간 실행계획서 공개, 공청회, 의견수렴을 지속해 동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반선섭 강릉원주대 총장은 "강릉원주대와 강원대가 추진하는 '강원 1도 1국립대'는 멀티캠퍼스 기반의 공유, 연합, 통합 모델”이라며 “지역 간 문화・사회・산업의 격차가 큰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균형 발전으로 지역대학과 지방도시의 소멸에 대응하는 것으로, 대학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