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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일상 위협하는 승강기 멈춤 사고…6~9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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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씨 작동 멈춘 엘리베이터 내부서 공포에 떨어
승강기 구조 출동건수 10건 중 4건 6~9월에 발생
멈춤 고장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 필수

◇김모(여·23)씨가 지난달 4일 멈춤 사고를 당했던 춘천시 퇴계동의 한 건물 엘리베이터. 사진=김준겸 기자

승강기 멈춤 사고가 한 해 평균 수백 건씩 속출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전력 수요와 습도가 높은 6~9월에 승강기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모(여·23)씨는 지난달 4일 아르바이트를 위해 춘천시 퇴계동에 위치한 건물로 출근하던 중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엘리베이터가 멈춘 뒤 내부 전등이 꺼졌고 재작동이 되기 전까지 3분 동안 공포에 떨었다”며 “사고 전날에도 해당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1층으로 갑자기 추락하는 것을 목격해 관리자에게 연락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한달 넘게 계단으로 건물을 오르내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집계된 승강기 구조 출동건수는 총 1,740건으로 한 해 평균 580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늘고,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6~9월에 전체 사고건수 중 39.8%(693건)가 집중됐다.

지난해 7월에는 춘천시 퇴계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1층에서 멈춘 뒤 지하 2층으로 추락, 주민 4명이 허리와 목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노경남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강원지사장은 “건물 관리자들은 승강기 사고 문의가 급증하는 6~9월에 비상통화장치, 습기 방지 필터, 로프·레일 상태 등을 면밀히 점검해 승강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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