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동해안 미래 산업 비전 찾기, 치열하게 고민해야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 동해서 열려
‘자치단체로 넘어온 권한 어떻게 행사해
새 물류 경제권 육성할지 대안 만들어야''

국가 개발전략은 그동안 남서해 방향으로 이뤄져 왔다. 또 부산항과 광양항 중심의 투포트(Two-port) 정책으로 항만을 육성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부산, 광양, 인천, 동해 등 국토 4축의 포포트(Four-port)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해는 북방교역의 전진기지 역할과 해양 관광의 좋은 입지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권이 지닌 여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뛰어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작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정부는 갈수록 지리·경제·정치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동해안 항만 육성에 신경을 쓰는 등 국토 균형발전에 역점을 둬야 한다. 지금은 오히려 대한민국의 동해안 지역 발전전략에 시동을 걸어 나가야 할 때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권은 대한민국 국토의 변방이 아니다. 새로운 물류 경제권의 중심지가 될 곳이다.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전략적 요충지다. 미래에는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다자간 개발 협력의 장이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이 교역·관광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정부는 이제라도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권에 대한 관심과 지원·투자를 통해 도내 항만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찾는 노력을 강도 높게 실행해야 한다. 강원도 최북단인 간성과 부산을 잇는 동해안은 거리가 513㎞로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전무한 실정이다. 동해안은 국가 발전전략에서 가장 관심도가 낮은 지역이다. 강원도와 경북, 울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은 이른바 낙후벨트로 꼽혀 왔다.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전략은 지금까지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축이 중심이 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해안은 여전히 발전전략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절대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였던 시절, 불균형 성장전략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문제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가의 세계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전략적 중요성이 큰 동해안이 여전히 관심 밖에 놓여 있다는 데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안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진정 국가의 먼 앞날을 걱정하고 전략적인 사고와 판단을 한다면 동해안을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 21일 동해 현진관광호텔에서 ‘동해안의 미래 특별자치도에서 찾는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3 동해안 발전전략 심포지엄은 동해안의 현실과 과제에 분석과 대안을 제시한 자리였다. 특히 1부 토론에 참석한 시장 군수들은 동해안 발전을 위한 새로운 의제를 발굴해 나가는 데 공조하기로 다짐했다. 동해안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제 동해안 자치단체들은 지역을 브랜드화할 수 있는 미래 산업은 무엇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제도적·법적 조건을 무슨 방법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며, 자치단체로 넘어온 권한을 어떻게 행사하며, 지역 주민 참여는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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