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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한총리에 "방한 진지 검토…한반도 평화 안정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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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 방중' 한총리와 항저우서 첫 양자면담…당국자 "시 주석이 먼저 방한 언급"
바흐 IOC위원장 등 국제스포츠계에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관심 요청

제19회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사진 오른쪽) 지난 23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항저우 시후 국빈관에서 한 총리와 가진 양자 면담에서 통역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당국자는 시 주석이 먼저 자신의 방한 문제를 언급했다면서 "(이는) 본인이 먼저 방한할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

최근 정부와 여권에서 시 주석 방한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는 가운데 시 주석이 우리 측 최고위급 인사와 만나 '진지한 검토' 의사를 표해 주목된다.

시 주석은 이날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하자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중국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면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시 주석은 한국이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일중 정상회의와 관련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환영한다"고 말했고, 이에 한 총리는 "내주 개최되는 고위급 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를 거쳐서 조속히 정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국제 스포츠 주요인사들에게 2024 강원청소년동계청소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코리안 데이' 행사에 참석해 국제 체육계 지도자들에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강원청소년올림픽의 순조로운 준비 상황을 알렸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한 바흐IOC위원장을 항저우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만나 강원올림픽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 한국과 IOC간 스포츠분야 교류 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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