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3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1인 공연…“세 명의 체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극단 노뜰, 오는 7일
원주 오울림극장서 ‘세 명의 체홉’

◇극단 노뜰이 펼치는 연극 ‘세 명의 체홉’ 중 약사의 부인을 선보이는 양희원 배우의 모습.

원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노뜰이 오는 7일 원주 오울림소극장에서 ‘세 명의 체홉’ 공연을 선보인다.

제59회 원주예술제를 맞아 마련된 ‘세 명의 체홉’은 러시아 대문호인 안톤 체홉의 단편 소설을 1인극으로 창작한 것으로, 사랑과 가족, 불안, 슬픔 등 인간의 다양하고도 이상한 감정과 사회적 풍자를 담아냈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안기는 단편소설 ‘생굴’과 ‘어리석은 프랑스인’, ‘약사의 부인’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3명의 배우들이 나와 1인 공연을 연이어 펼칠 예정이다.

송대령 배우가 출연하는 ‘어리석은 프랑스인’은 소식좌 프랑스인이 러시아 레스토랑에서 겪게 되는 진지한 해프닝을 담았으며, ‘약사의 부인’은 양희원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은 도시 외곽의 조용한 마을, 미인으로 소문난 약사의 부인을 보기 위해 젊은 장교 2명이 약방을 찾는 데서 시작한다. 무덥고 지루한 삶에 지쳐있던 부인은 눈치 없이 코 골며 잠들어 있는 남편의 눈을 피해 이들과 은밀한 미소와 달콤한 대화를 나누면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안긴다. 마지막으로 ‘생굴’은 홍한별 배우가 출연해 가난한 아빠와 함께 음식점 창문에서 굴이라는 글자를 보게 된 8년 3개월 인생을 표현한다. 그는 자꾸만 굴을 상상하게 되고, 먹고 싶어 지는 모습을 통해 8살 아이가 가질 수 있는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원영오 대표는 “이번 연극은 배우가 직접 소설을 해석하고 구성하는 등 전 창작 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며 “1인 다역을 넘나드는 풍부한 캐릭터와 독특한 오브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19세기 소설 속 세상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티켓은 전석 모두 선착순 사전 예약제이며, 네이버와 전화 등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극단 노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