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주시가 '초긴축 재정'을 예고했다.
원주시는 전국적인 재정위기 상황에 따라 928억원 규모의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3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당초 내시된 국비 5,400억여원에서 17%에 달하는 금액이 줄어든 셈이다.
시는 당초 교부세가 500억원 안팎으로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 올해 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270억원 규모로 편성하는 한편 순세계잉여금과 긴급재정 상황을 대비해 조성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 당해연도 재원을 보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교부세 감액 규모가 예상을 두배 가까이 웃도는 928억원 규모로 예측되며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내년 교부세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삭감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내년도 당초예산 수립도 비상이다. 일단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이 유력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인 상황이다.
시는 일단 시 사업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을 정리할 방침이다. 특히 다년도사업은 사전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예산을 순차적으로 편성, 재정 회복 시기에 맞춰 즉시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원강수 시장은 "시민 행복을 위한 건강과 안전, 복지 등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분야의 예산에는 문제가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유치 등 경제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