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보물 제183호 강릉 해운정(海雲亭)에 안내 표지판이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방문한 강릉 운정동 해운정 인근의 관광 표지판에서는 ‘해운정’ 관련 표시를 찾아볼 수 없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선교장과 오죽헌, 매월당김시습기념관 등의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해운정 주변으로 식당가가 위치해 있어 해운정을 식당으로 오해하거나, 외관이 눈에 잘 띄지 않아 이 곳을 쉽게 지나치는 관광객도 많았다.
시민 여모(48)씨는 "매일 산책 삼아 이곳을 지나는데 문화재가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얼핏보면 인근 식당의 별관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1963년 보물 제183호로 지정된 해운정은 심언광 선생의 후손인 심씨문중이 소유하고 있으며 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에 강릉에서는 오죽헌 다음으로 오래된 조선의 주택 해운정의 전반적인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잇따르고 있다.
삼척심씨대종회 관계자는 "시에 몇년전부터 관광 표지판 표기 등 전반적인 관리 개선을 요청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오죽헌과 선교장 등 인근의 다른 문화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해운정 관련 민원이 잇따라 접수돼 시에서도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며 "우선적으로 관광 표지판 내 표기를 10월 중 완료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줄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