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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항저우 아시안게임, 강원 전사들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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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김우민 다관왕 등극
태권도·사격·펜싱 등 금빛 행진
탁구 장우진 메달 4개 획득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3일 오후 3시30분 현재 금메달 31개로 목표인 금메달 50개를 향해 순항 중인 가운데 강원 전사들이 대한민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각종 종목에서 활약한 강원 전사의 활약상을 알아본다.

■르네상스의 주역, 강원 수영 전사=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금메달 6개를 비롯, 총 메달 22개를 획득하며 금메달 개수와 메달 개수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심에는 황선우와 김우민이 있다. 이들은 양재훈(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과 함께 남자 계영 800m를 제패한 뒤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황선우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 및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외에도 남자 혼계영·계영 400m 은메달, 자유형 100m·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까지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한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이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우민은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의 한국 신기록 및 대회 신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주종목 자유형 400m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우민은 한국 수영 역사상 3번째 AG 3관왕에 올랐으며, 한국 수영은 사상 처음으로 단일 대회에서 2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한국 평영 최강자인 최동열(강원자치도청)은 남자 평영 100m와 50m에서 모두 한국 기록을 경신하며 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그는 남자 혼계영 400m 은메달과 혼성 혼계영 400m 동메달까지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재훈은 남자 계영 400m 은메달까지 2개의 메달을 따냈다.

강원 수영 꿈나무인 김영범(강원체고 2년)은 남자 혼계영·계영 400m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중학생 국가대표 고하루(강원체중 3년)는 여자 혼계영 400m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수영의 미래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인정, 이혜인, 강영미, 송세라. 사진=연합뉴스.

■연이은 금빛 행진=강원 전사의 금빛 행진은 끝을 몰랐다. 이혜인(강원자치도청)과 강영미(후평초 졸업)는 최인정, 송세라와 함께 나선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한국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안겼다. 결승에서 홍콩을 36대3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강원체고를 졸업한 박우혁은 태권도 남자 80㎏급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중량급에서 약세를 보여왔으나 박우혁의 우승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이 체급에서 무려 21년 만의 금메달이다. 원주 육민관중을 졸업한 김시우는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를 주축으로 한 남자 골프 대표팀은 2위 태국을 25타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앞서 강완진(홍천군청)은 태권도 품새 남자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을 안겼고, 춘천 출신 곽용빈(충남체육회)은 전유진, 하광철과 함께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혼합·정상 단체전을 모두 제패하며 2관왕에 올랐다.

■값진 은·동 한가득=남자 탁구 에이스 속초 출신 장우진은 남자 복식·단체전 은메달, 혼성 복식·남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하준(양양중 졸업)은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단체전 은메달, 10m 공기소총 혼성 동메달을 차지했다. 홍성찬(횡성고 졸업)은 테니스 남자 단·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도 여자 57㎏급 박은송(동해시청)과 78㎏급 윤현지(안산시청·철원여고 졸업)도 나란히 동메달을 얻었다.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 김란아(동해시청), 역도 남자 67㎏급 이상연(원주고 졸업)도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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