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추석 명절이 끝나고 곧바로 현역 국회의원들의 평가에 돌입하면서 공천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올 연말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앞서 공천작업의 기초자료가 될 평가에 나선다.
이에 현역의원들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공천 준비까지 병행하면서 촉박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253개 당협 중 사고당협을 제외한 209곳을 대상으로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하며 감사 결과는 11월말 최고위원회의에 최종 보고된다. 당원관리, 지역조직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총선에 대비한 지역 동향을 파악한다. 특히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역의원뿐만 아니라 지역 인사들에 대한 폭넓은 모니터링을 예고하면서 평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지난 총선 당시 당무감사 결과가 현역의원들의 물갈이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도 11월부터 현역의원들을 평가한다. 의정활동(380점)·기여활동(250점)·공익활동(100점)·지역활동(270점) 등 총 4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하며, 결과에 따라 하위 평가자, 지역구별 경선 및 전략공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은 현역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을 공천에서 배제한 사례가 있다.
이와함께 각 상임위원회별로 이달말까지 국정감사가 실시되며, 11월에는 2024년도 정부예산심사가 예정돼 있어 현역 의원들은 강원특별자치도 및 시·군별 예산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내년 총선에 적용하게 될 선거제 개편 및 선거구 획정도 서둘러야한다. 정기국회 일정이 빼곡하게 예정돼 있다보니 공직선거법 개정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현역의원들의 국회 의정활동 일정이 촘촘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원외 인사들보다 지역주민을 만나는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이에 국회에서 근무하는 보좌진들도 조별로 나눠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 원외인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자 일부 현역의원들도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며 "21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끝나고 공천심사를 앞둔 연말께 당내외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