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시청 소속 김보은, 박새영, 강은서, 김민서가 주축이 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4강전에서 중국을 30대23으로 이겼다. 2014년 인천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한국은 전반을 15대14, 1점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을 가까스로 앞섰지만 후반전을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결승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일본은 카자흐스탄을 40대22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은 최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이 34대29로 이겼고, 올해 8월 일본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도 우리나라가 25대24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2경기 모두 이기긴 했지만 신승이었다. 결승전 한일전은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일찌감치 금메달 1개를 확보했다. 임시현(북원여중 졸업)과 안산이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나란히 결승에 오르며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됐다.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는 소채원이 결승에 진출해 수레카 벤남(인도)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결승전은 모두 7일에 열릴 예정이다.
프로스포츠 구기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야구 대표팀은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에 17대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전날 대만에 0대4 완봉패 굴욕을 겪었지만 분위기를 잘 수습하며 조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올랐다. 슈퍼 라운드에 오르긴 했지만 대만전 1패를 안고 올라간 상태라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둬야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중국에 완패를 당하며 17년 만의 노메달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조별리그에서 2진급으로 나선 일본에 충격패를 당하는 바람에 지난 2일 바레인과 8강 진출전을 치러야 했던 농구 대표팀은 바레인전 후 14시간 만에 중국과 8강전을 치렀다. 결국 한국은 70대84로 무너지며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8강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휴식이 부족했던 탓도 있겠지만 2진으로 나선 일본에 이겼다면 겪지 않아도 될 고행이었기에 결국 대표팀이 자초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