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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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김씨 ‘서유록(西遊錄)’ 주제로 29일까지 개최
(재)파마리서치문화재단, “사람과 예술 잇는 전시”
옥천동 동부시장, 시립미술관 등 곳곳에서 열려

문화·예술로 지역에 숨을 불어넣는 두번째 시도가 강릉에서 진행중이다.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이 오는 29일까지 강릉시립미술관, 옥천동 웨어하우스, 동부시장, 국립대관령치유의숲,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에서 열리고 있다.

강릉 바이오그룹 파마리서치가 설립한 (재)파마리서치문화재단의 두번째 프로젝트다.

올해 전시 주제는 여성으로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강릉김씨가 서울과 인천을 다녀온 여정을 한글로 기록한 기행문 ‘서유록(西遊錄)’이다.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홍순명 작가를 비롯해 고등어, 로사 바바(Rosa Barba), 박선민, 송신규, 아라야 라스잠리안숙(Araya Rasdjarmrearnsook), 양자주, 이우성, 임호경, 카밀라 알베르티(Camilla Alberti), 티노 세갈(Tino Sehgal) 등 국내·외 유명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강릉시립미술관에서 홍순명작가는 여행기에 언급된 장소를 방문해 한 화면에 겹쳐 표현한 상상 속 풍경화를 보여준다. 송신규작가는 시간이 응축된 사물을 종이 죽으로 본뜬 오브제로 재현하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성질, 의미, 기억을 상쇄한다.

열린 공간으로 변신 ‘옥천동 웨어하우스’에서 박선민작가는 신작 ‘귀와 눈: 노암’을 선보인다.

강릉 동부시장은 미술 전시장이 됐다. 옛 매운탕 집인 233호 ‘레인보우’에 들어서면 매운탕 메뉴와 함께 이우성작가의 추억 속 작품이 등장한다. 양자주 작가는 강릉사투리 가득한 김동성 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대화’라는 작품으로 표현했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에서는 티노 세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숲속을 거닐다 만나는 한 여성이 그가 연출한 작품이다.

프란시스 알리스는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한국 최초로 ‘모래 위 선(Sandlines, the Story of History)’을 선보인다.

박필현 (재)파마리서치문화재단이사장은 “국내외 현대 미술 작가들의 참여와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로 만들어지는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순명 作 ‘서유록-홍씨 이야기-2305’(2023,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유채, 97x130cm)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의 강릉시립미술관에 전시된 홍순명작가의 작품들.
이우성 作 ‘흐르고 흘러 강릉에서’, 2023, 천 위에 아크릴릭 과슈, 각 110 × 110 cm
송신규 作 ‘볼 수 없는 것’ (2023, 구조물, 종이에 아크릴릭, 256 × 246 × 96 cm)
강릉시 옥천동 웨어하우스는 1950년대 지어진 양곡창고가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에서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곳이다.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이 열리는 강릉시립미술관 1층에서 함께 전시중인 홍순명작가와 송신규작가.
티노 세갈의 작품은 대관령치유의숲에서 숲속을 거닐다 만나는 한 이벤트를 접할 수 있다.
‘제2회 강릉국제아트페스티벌(GIAF)’이 열리는 강릉시립미술관 1층 전경.

독일에서 활동하는 ‘로사 바바’는 조각적 관점으로 영화의 개념과 산업을 탐구하고, 문화를 관찰하는 영상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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