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집]이동 제약없이 하나되는 세계…새로운 강릉의 미래 앞당길 ‘2026 ITS 세계총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2026 강릉 ITS 세계총회]
대규모 지능형 교통체계·자율주행 구축으로 교통혁신 선도
강릉ITS세계총회로 완전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 시대 개막

◇강릉역 미래교통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자율주행차량
◇자율주행차량
◇ITS 보폭 넓히는 강릉시, 2023 쑤저우 세계총회 참가

길은 늘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위해 만들어졌다. 새로운 길이 열릴때 비로소 낯선 문화와 교류하고, 미래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지능형 교통체계를 의미하는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는 결국 이동을 제약하는 요소들을 없애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자유롭게 나가기 위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동성을 넘어 하나 되는 세계(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를 그리며 2026 ITS 세계총회를 준비하는 강릉시는 지금 새로운 미래를 향한 길을 나서고 있다. 천년 역사의 도시, 강릉의 문화와 전통은 새로운 길을 통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첨단 모빌리티로 새로운 길이 확장되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이 2023 쑤저우 ITS 세계총회에 참석, 말레이시아 BOD 면담하고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모빌리티 선도도시 강릉’ 향한 출발점

강릉시는 지난해 9월 ITS 세계총회 유치 후 ‘모빌리티 선도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우리가 열어가야 할 미래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이제 교통은 획일적인 서비스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사람이 오가거나 단순한 수송의 개념을 넘어 이용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이동성(Mobility)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수요자 관점’을 고려해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서비스와 이동수단 전반을 포괄하는 모빌리티의 개념은 낯설지만 자율주행차, 에어택시와 같은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는 이미 추진중이다. 세계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이면 8,7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ITS 세계총회 유치를 계기로 대규모의 지능형 교통체계를 설치하고 자율주행차를 시범운행하는 등 첨단 모빌리티 환경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강릉시가 교통혁신을 선도할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강릉ITS세계총회, 교통의 새 미래상 제시

완전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는 가깝고도 먼 미래로 여겨진다. 2026년 10월 진행되는 강릉 ITS 세계총회는 이러한 미래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강릉 세계총회의 가장 큰 차별점은 중소도시 특성을 충분히 반영해 도심의 모든 도로에 ITS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점이다. 현재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ITS 시설은 강릉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각종 첨단기술 시연·시찰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2021년부터 750억원을 들여 주요 도로에 스마트 교차로, 보행자안전시스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2026년까지 480억원을 더 투입해 시 전역에 지능형 교통체계 고도화사업을 추진한다. 또 최근 시청사 내 ‘미래교통복합센터’ 건립을 시작해 ITS 기반 대기환경 모니터링 및 교통관리, 드론을 활용한 재난재해 대응, ITS 인프라를 통한 교통 데이터 활용 등 최첨단 서비스 지원시설을 마련한다.

총회가 열리는 2026년까지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첨단기술이 실제로 사용되는 모습을 구현해 ITS가 실제 교통상황의 개선과 안정성 확보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이 2023 쑤저우 ITS 세계총회에 참석, 말레이시아 BOD 면담하고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교통환경 실질적 변화 … 수천억 경제효과

강릉시는 ITS 세계총회를 다양한 첨단교통 분야의 전시, 기술 시연, 고유문화를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기획해 세계 관람객과 시민들의 축제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20만명의 역대 최대 관람객을 확보해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2,000여명의 취업 유발효과와 함께 3,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시는 ‘첨단 모빌리티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ITS 비전 아래 단순한 인프라만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기반시설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민들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가장 변화를 체감한 부분으로 ‘도로정비 등 교통환경 개선’을 꼽았던 설문조사 결과처럼 국제행사 유치에 따라 구축되는 대규모 인프라가 시민 만족도를 향상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현재까지 구축된 ITS 시설을 통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설치한 구급차와 소방차가 월평균 164건 정체없이 신속하게 사고현장 및 병원으로 출동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내 도로의 평균속도도 5㎞ 이상 빨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지속적인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도로-차량-운전자-보행자 간 교통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차세대 협력형 ITS(C-ITS:Cooperative ITS)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이 2023 쑤저우 ITS 세계총회에 참석, 말레이시아 BOD 면담하고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ITS세계총회가 보여줄 관광의 미래

천혜의 자연환경,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강릉은 동계올림픽 개최로 KTX 강릉선이 개통되면서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했다. 2026 세계총회는 강릉시가 명실상부한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로 보유하게 될 인프라는 강릉관광의 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동시에 마이스(MICE)산업 중심의 새로운 관광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총회를 계기로 정동진 IC·TG 신설과 국도 7호선 2차로 구간의 4차로 확장, 강호축(목포~오송~제천~강릉), 부산~강릉선, 수서~강릉선, 강릉~제진선 등 전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등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대규모 숙박시설을 확충해 마이스 산업의 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마이스 산업의 핵심은 참가자들이 면대면으로 만날 수 있도록 대규모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컨벤션 시설이다. 따라서 강릉시가 추진중인 컨벤션센터는 세계총회 개최를 위한 필수시설 확보 측면도 있지만, 강릉관광의 미래를 책임질 마이스 산업의 핵심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규모를 키우고 지속가능한 행사장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방위적 홍보

각종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반 조성과 함께 2026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ITS 관련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제적 인지도를 높여 많은 국가·관계기관들의 총회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지난 16~20일 열리는 쑤저우 세계총회 기간 동안 고유의 문화와 지역의 특색을 선보인 강릉시만의 홍보관을 운영하고, 김홍규 강릉시장이 직접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두바이, 일본 등 각국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지며 2026년 총회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그동안의 세계총회가 주로 대도시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도시라는 점을 오히려 적극 활용해 중소도시에 적합한 새로운 모델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강릉 세계총회만의 강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강릉시는 중소도시형 모델을 새롭게 제시해 ITS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회의 장소가 될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만이 가진 이점을 극대화해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세계 100대 관광도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이 2023 쑤저우 ITS 세계총회에 참석, 말레이시아 BOD 면담하고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미래교통복합센터 조감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