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일반

[제18회 동곡상 수상자-문화예술 부문] 이유라 강원소리진흥회 이사장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 소리’ 체계적 발굴·보전…민요 장르 정착시킨 장본인

이유라(66) 강원소리진흥회 이사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안비취 선생의 문하생으로 소리를 시작해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KBS 국악대상 등을 수상한 명창이다.

스승인 안비취 선생과 유무열 강원국악협회장의 권유로 32년 전 1991년 연고도 없는 춘천에 정착하면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강원특별자치도에 민요라는 장르를 정착시킨 장본인이다. 특히 체계적인 강원의 소리를 보존하고 발굴하며 전승하기 위한 작업에 몰두해 잊혀 가는 강원도의 토속민요를 ‘강원 소리’라고 명명하는 등 한국 민요사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한편, 강원자치도 전역을 누비며 잊혀 가는 민요를 채집하고 채보해 ‘이유라의 강원 소리’ CD 1·2·3집과 가사집을 발표하는 성과를 남겼다. 1,000회에 걸친 국내외 공연을 진행했고, 민요를 전공하는 전문 국악인 100여명을 배출, 이화여대, 한예종, 중앙대 등에 진학시키는 등 후학 양성에도 매진했다.

특히 1895년 을미의병 당시 의병들이 부르던 춘천의병아리랑 녹음본을 확인해 학계 자문을 받아 복원하고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의 안사람의병가에 가락을 붙여 최초로 발표했다. 또 문체부 장관상이 주어지는 강원전국국악경연대회를 23년째 운영하고, 매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대축제 예술감독으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새로운 공연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유라 이사장은 “훌륭한 업적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도 많은데, 저에게 너무 과분한 상을 주신 것 같아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나의 삶과도 같은 ‘강원 소리’를 향한 50여년에 걸친 내 소리 인생에 대한 선물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도 기쁜 마음으로 강원 소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공적 및 프로필

서울 출신으로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불교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국악대학, 동국대 국악과, 국립국악고등학교 강사 등을 역임했다. 춘향국악대전, 전주대사습놀이 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강원소리진흥회 이사장, 춘천국악원장, 춘천시립국악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 2022년 강원문화재단 원로예술인에 선정됐으며, KBS 국악대상 민요상,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 장원, 춘천시 문화상, 강원도 문화상, 강원도지사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