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곳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 내 대학들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가 시작됐다.
강원대·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 한림대는 23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글로컬대학 대면 평가에서 글로컬대학 심사위원회와 정부를 상대로 발표를 했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고 김명선 행정부지사와 정광열 경제부지사도 참석해 도내 대학 지원에 나섰다.
이날 발표는 대학들이 지난 6일까지 제출한 실행계획서의 충실성과 내용 검토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대학들은 실행계획서 제출 직후 긴장감 속에 대면 발표 준비에 매진해 왔다.
강원대·강릉원주대는 ‘벽을 허무는 공유·연합·통합을 통한 1도 1국립대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실행계획서를 공동 제출한 만큼 준비 과정에서 ‘1도 1국립대’의 정당성과 효과성을 설득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최근 진행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지지도를 설명하고, 향후 지역사회 통합 방향을 설명하는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보건·의료 및 AI 산학융합 지구 개발을 통한 데이터 중심 미래형 대학 모델 구축’을 목표로 지역사회 경제 효과 등을 설명했고, 한림대는 ‘대학 교육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도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형 AI 대학 교육 모델 구축’을 기획서에 담아 향후 추진 방향을 구체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발표가 3시간가량 길게 진행되는 데다 대학의 의지를 피력할 중요한 자리여서 그동안 비밀리에 발표 준비에 매진해 왔다”며 “발표를 앞두고 대학들이 매우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27일까지 예비지정 대학 15곳을 대상으로 대면 평가를 진행하며, 대면 평가가 마무리되면 평가위원회가 평가 결과를 종합해 대학별 점수를 산정할 예정이다. 본지정 결과는 다음 달 초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