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을 출입하는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철원군이 민통선 출입간소화를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섰다.
철원군은 지역 내 대표적인 통행 불편 지역인 근남면 마현리 13초소 이전을 위해 행정안전부로부터 민통선 출입간소화를 위한 예산 16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23억원을 투입한다. 마현리 13초소는 마현리 마을 입구에 위치해 통행에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수년 동안 해당 초소의 이전 또는 폐쇄를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3초소와 군부대 등에서 이전 또는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를 가졌고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초 현장회의를 통해 마현리 일대 토지 소유주의 동의를 받아 군부대의 요구 사항인 안전펜스 및 CCTV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중재했다.
마현리 주민들은 군(軍)이 요구한 경계용 펜스 설치 등을 위해 마을 내 토지 소유주 50가구를 대상으로 사용 동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40여가구가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원군은 사용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군부대 등의 협조를 받아 지뢰제거 작업 등을 완료하고 마을 내 경작지 11㎞ 구간에 경계용 펜스와 CCTV, 9곳의 출입문, 소하천 구간 수문 등을 2024년까지 설치한다.
철원군은 마현리 13초소 이전이 마무리되면 마현리와 화천방면으로의 이동이 간소화 돼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사작전 등을 이유로 민통선 내를 출입하는 주민들의 통행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출입간소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