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등 위기에 처한 강원FC가 대전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어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6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강원은 5승 15무 16패로 승점 30점 고지를 밟으며 12일 경기를 앞두고 있는 최하위 수원삼성과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수원삼성과의 최종라운드 전 1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강원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정협이 원톱에 섰고, 김대원, 이승원, 유인수가 2선에서 지원에 나섰다. 서민우와 알리바예프가 중원에 배치됐고, 포백은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로 구성됐다. 이광연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티아고와 레안드로가 투톱을 이뤘고, 전병관, 강윤성, 주세종, 김영욱이 미드필더 라인에 배치됐다. 서영재, 안톤, 조유민, 이현식이 포백을 구성했고, 이창근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 초반 주세종과 안톤에게 연속 슈팅을 허용한 강원은 13분 만에 이승원을 빼고 웰링턴 주니어를 투입했다. 웰링턴이 투입된 뒤 강원은 슈팅을 퍼부었다. 서민우, 김대원, 유인수, 웰링턴, 이정협, 알리바예프 등이 번갈아가며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완성시키지는 못했다. 결국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병관과 레안드로를 빼고 김인균과 마사를 넣었다. 대전은 선수 교체 후에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대전이 슈팅을 하지 못하는 사이 강원은 알리바예프, 웰링턴, 서민우, 김영빈 등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공격에서 우위를 보이던 강원은 기어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 왼쪽에서 올라온 유인수의 땅볼 크로스를 이정협이 논스톱으로 뒤에 있던 김대원에게 내줬고, 좋은 위치에 있던 김대원은 반대쪽 포스트로 논스톱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대원의 리그 4호골.
김대원의 득점 뒤 강원은 이정협과 웰링턴을 비토르 가브리엘과 갈레고로 대체했다. 선제골 후에도 경기를 주도하던 강원은 후반 38분 김인균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김인균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후 강원은 수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대전에게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은 채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추가시간은 7분. 강원은 갈레고와 유인수를 빼고 조현태와 김진호를 넣으며 수비를 강화했다. 추가시간 4분 대전의 좋은 연계 플레이 끝에 마사의 반박자 빠른 중거리슛이 나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대전은 센터백 조유민을 최전방으로 올리며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강원은 남은 시간을 잘 버텨냈고, 6경기 만에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강원은 A매치 휴식기를 거친 뒤 25일 열리는 수원FC전에서 이긴다면 자동 강등은 탈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