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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계절 인기관광지 살펴보니…봄·가을 '자연경관' 여름·겨울 '레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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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 계절별 분석
봄 가족여행지·골프, 여름 해수욕장·워터파크
가을 단풍명소·항구, 겨울 스키·실내관광 인기

강원일보DB

강원특별자치도 내 관광지 인기순위가 계절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에는 가족여행지와 골프장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여름에는 해양관광이, 가을에는 단풍명소가 인기였다. 겨울철에는 스키장과 실내관광지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본보가 12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을 통해 2023년 도내 내비게이션 검색 순위를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0월), 겨울(1~2월) 시기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봄철에는 낙산사(5위), 경포대(12위) 등 바다와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대표 가족여행지인 레고랜드(9위)와 남이섬(10위)도 각각 10위권 내에 분포하며 인기를 누렸다. 휘닉스평창(15위), 오크밸리CC(16위), 센추리21CC(17위) 등 골프장이 순위권에 오른 점도 눈여겨 볼 점이다. 골프 인구가 늘어나며 도내 골프장들이 인기 관광지 못지 않은 인파를 모으고 있다는 의미다.

여름철의 경우 인기 관광지 상위 20곳 중 15곳이 동해안권 관광지, 그 중 6곳이 해수욕장일 정도로 해양관광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특히 양양 서퍼비치는 사계절 중 유일하게 여름철에만 순위권에 등장, 6위에 오르며 인기 여름휴가지로서의 명성을 드러냈다. 영서권 관광지 중에는 오션월드(3위), 강원랜드(4위), 휘닉스평창(10위) 등 워터파크를 갖춘 리조트들의 검색량이 많았다.

가을철에는 단풍명소의 활약이 뚜렷했다. 설악케이블카의 경우 사계절 내내 인기있는 관광지지만 9~10월 더욱 검색량이 폭발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월정사(8위), 고석정국민관광지(9위), 소금산출렁다리(18위) 등 산림자원을 갖춘 영서권 관광지들이 강세였다. 영동권에서는 가을 횟감을 맛볼 수 있는 대포항(14위), 주문진항(15위)이 인기였다.

겨울철 인기 관광지의 키워드는 '레저'였다. 휘닉스평창(2위), 강원랜드(4위), 비발디파크(5위, 12위), 엘리시안강촌스키장(7위), 용평리조트스키장(16위) 등 20위권 내 여섯 자리가 스키 리조트의 몫으로 돌아갔다. 스키장 외에는 속초아이대관람차(17위), 아르떼뮤지엄강릉(19위) 등 날씨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관광지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석기동 강원도관광협회장은 "강원도는 산과 바다, 레저시설, 테마파크를 갖춰 사계절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다만 인기관광지가 영동권 위주로 집중돼 있는 만큼 영서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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