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한탄강 물윗길이 예상치 못한 가을비로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철원군은 지난 4일 한탄강 물윗길을 정식 개방했지만 최근 내린 가을비로 강물이 불어나며 부교 일부가 파손 및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최근 철원지역에 내린 가을비는 60mm에 달한다. 겨울철 철원관광의 핵심자원으로 평가받는 한탄강 물윗길 조성을 위해 군은 차량 진입도 어려운 한탄강 협곡에 약 3㎞ 길이의 부교를 설치하고 강변 트레킹 코스를 정비해 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가을비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군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동안 물윗길 출입을 통제한데 이어 11일부터는 8.5㎞ 전체 구간 중 태봉대교~은하수교 1.5㎞ 구간만을 부분 개방하고 있다. 북한지역에도 꽤 많은 가을비가 내려 한탄강 수위가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1~2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우선 파손 및 유실된 부교를 복구하고 강변 트레킹코스를 점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물윗길 정상운영에 대한 지역 상인들의 관심도 높다. 추운 날씨로 고석정꽃밭이 폐장하면서 관광객의 수가 조금씩 줄고 있어 물윗길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고석정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겨울철 지역관광을 책임지는 물윗길이 하루 빨리 정상운영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내달 초부터 직탕폭포~승일교 5.15㎞ 구간을 개방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8.5㎞km 전 구간을 탐방객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엄근섭 군 축제지원팀장은 "시설 복구에 참여하는 관계자 및 탐방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물윗길 정상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