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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 출신 최지민 호투’ 한국 야구대표팀, APBC 1차전 호주에 역전 끝내기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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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고 출신 좌완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활약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차전 호주전에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1차전에서 호주에 당했던 패배(7대8 패)를 8개월 만에 설욕했다.

이날 선취점은 호주의 차지였다. 호주 5번 타자 캠벨이 한국 선발 문동주(한화)의 직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호주에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계속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좀처럼 역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호주가 다시 앞서 갔다. 4번 타자 홀이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문동주의 시속 150㎞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포를 때렸다. 하지만 한국에게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8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김주원(NC)이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이닝 동안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 치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9회 2사에 등판했던 정해영(KIA)이 10회초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진 10회말 4번 타자 노시환이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고 혈투를 끝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선발 문동주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공 102개를 던져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최지민도 좋은 투구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7회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그는 첫 타자 윙그로브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어 나온 타자 홀과 캠벨을 각각 유격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만약 이 때 추가 실점이 나왔다면 한국의 역전은 힘들 수밖에 없었기에 최지민의 역투가 빛났다.

한국은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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