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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편의”VS“법정 도로 아냐”…레고랜드 진입로 제설 지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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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하중도 제설구역 춘천대교로 한정
레고랜드 진입 하중도 기반 도로는 제외
GJC, 도로 소유권 내년 춘천시 이관…장비 구비 난색
운영난으로 사설 제설 업체 계약 여력도 없어
레고랜드 자체 장비·인원 보강 나섰으나 우려 여전
방문객 편의 및 시내버스 승객 안전 고려 요청

◇춘천대교를 건너 레고랜드 주차장으로 향하는 하중도 내 왕복 5차로 기반 도로.

【춘천】 첫 겨울 개장을 앞둔 레고랜드로 향하는 하중도 내 기반 도로의 제설 지원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춘천시가 겨울철 종합 대책을 추진하며 제설 구역을 시내와 하중도를 연결하는 춘천대교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레고랜드는 겨울 개장을 검토하며 시에 춘천대교와 테마파크 주차장을 잇는 왕복 5차로 400여m 구간의 추가 제설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법정 도로에 해당되지 않아 제설 책임이 없다”며 난색을 표한 상태다. 시내 혼잡 구간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실제 하중도 내 기반 도로의 소유권은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갖고 있다. 제설 책임 역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몫이다. 다만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도로와 오·폐수 정화 장치 등 기반 시설의 소유권을 시로 넘겨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 겨울 한 철을 위해 제설 장비를 구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 간 운영난에 시달려온 만큼 사설 업체를 고용할 여력도 크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 첫 겨울 개장을 준비하는 레고랜드는 전전긍긍이다. 당초 보유 중이던 제설 트럭 2대에 1대를 보강하고 진입로 제설 팀을 별도 편성했지만 우려가 크다.

레고랜드는 지난 겨울 1~3월 운영 중단으로 비롯된 지역사회의 비판을 수용, 올해 겨울 개장을 결정한 만큼 시의 단호한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또 레고랜드 주차장을 오가는 시내버스의 탑승객 안전을 고려해 달라는 입장이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레고랜드와 제설 대책 협의를 이어가며 시에 협조 요청을 다시 구할 방침이다. 강원중도개발공사 관계자는 “기반 도로의 소유권 이관이 계획된 상태이고 타 지역 방문객의 관광 편의, 도시 이미지 부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시가 대승적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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