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1위 수출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가 올해 10월까지 수출액 4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누적 수출액을 달성했다. 또 전 세계의 한류 문화 확산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류의 대미 수출 규모도 1년 새 9배 가량 급증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2억1,641만 달러(환율 1,288원 기준 한화 2,787억여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5.1%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강원지역은 1.0% 소폭 감소하며, 전국 17개 지자체 중 수출증감률 9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강원지역 수출 1위 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가 러시아, 미국, 인도 등 주요국 대상 수출 실적이 증가세를 유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3,698만 달러(476억여원)를 기록했다. 1~10월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1.4% 증가한 4억134만달러(5,166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면류 역시 미국, 동남아, 네덜란드 등 다양한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며 2,423만 달러(311억여원)를 기록, 지난해보다 39.4% 증가했다. 특히 한류 문화 확산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국 수출이 전년 대비 796% 폭증했다.
의약품의 경우 아프리카 국가로의 백신 수출 및 중국 수출 증가에 따라 2,774만 달러(357억여원)를 수출, 83.8% 중가했으며 화장품 또한 중국 수출이 늘어나며 전년 대비 54.1% 증가한 2,402만 달러(309억여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3개월째 적자다. 강원지역 10월 수입액은 3억3,430만 달러(4,307억여원)로 무역수지는 1억1,789만 달러(1,518억여원) 적자를 냈다. LS전선이 북미지역 해저케이블 출하로 7월 1억1,684만달러(한화 1,551억원)의 수출을 기록했지만 이달에는 수출 규모가 178만달러(23억여원)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박철용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장은 "전선의 출하가 감소해 도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으나 연간 수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