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군이 지역 내 군(軍) 유휴부지를 활용,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선다.
다음 달 문화체육관광부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공모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과 지역 스포츠단체, 주민 등의 관심이 쏠린 국제스케이트장 유치가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군은 국방개혁으로 발생한 군(軍)유휴부지를 활용하고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한 곳인 지역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최근 군의회, 군체육회, 군빙상연맹 등과 함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군은 2021년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철원 유치를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해당 시설에 관심을 보여왔다.
더욱이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포천~철원 고속도로 연장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국제스케이트장의 철원 유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송읍 오지리 1015번지 일원 군(軍)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시설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현종 군수는 "관광도시로 거듭난 철원군이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군부대 유휴부지 활용은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지자체 등 부처간 협력 강화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준 군의장도 "관광에서 시작된 철원의 인기가 스포츠분야로 이어져 지역 발전의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9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일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2024년까지 이를 철거하고 국비 1,500억원을 들여 새로운 스케이트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