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DB가 안양 정관장까지 꺾으며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전에서 97대8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DB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패배를 안겼던 정관장에 설욕하며 올 시즌 16경기 만에 KBL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됐다. 아울러 정관장전 11연패 사슬도 끊어냈다. 무려 721일 만에 정관장전 승리였다.
오랫동안 이기지 못한 상대라는 것이 무색하게 이날 경기는 DB가 시종일관 압도했다. 강상재가 1쿼터부터 3점 2개 포함 10점을 넣으며 DB는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김영현도 전반에만 3점 4방을 꽂으며 정관장을 몰아쳤다. 결국 DB는 전반을 59대40, 넉넉한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했다.
정관장이 반격에 나선 3쿼터에도 득점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DB는 4쿼터 초반 디드릭 로슨이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4분3초 전 최승욱이 3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DB는 기분 좋게 원정 4연전을 마쳤다.
이날 DB는 선수 전원이 엄청난 슛감을 과시하며 큰 위기 없이 승리를 차지했다.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은 50%(8/16), 야투 성공률은 60.9%(39/64)를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은 100%(10개 모두 성공)에 달했다.
80%(4/5)의 성공률로 3점 4개를 기록한 김영현(12점 5리바운드)과 3점 2방 포함 4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2점을 올린 이용우의 손이 특히 뜨거웠다. 로슨은 평소보단 저조했지만 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강상재가 1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선 알바노가 11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14점, 제프 위디는 12점을 각각 보탰다.
직전 경기였던 서울SK 원정에서 80대86으로 패했던 DB는 연패 위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올 시즌 최강 팀다운 화력을 과시했다. 이번 승리로 14승 2패째가 된 DB는 2위 창원LG(9승 4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DB는 다음달 2일 창원LG전을 시작으로 홈 5연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