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작해 10년간 이어온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실패했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얻는 데 그쳐 119표를 획득한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았다.
한국은 애초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가결 정족수 3분의 2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하며 이탈리아를 누른 뒤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한덕수국무총리는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 기대 미치지 못해 송구하다"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이어 "182개국 다니며 얻은 외교 자산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은 끝을 맺었다"며 "한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의 모습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미완의 성공이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을 또 봤다"며 "정부와 국회, 기업과 모든 국민이 '원팀'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82개 나라 정상에게 직접 엑스포 부산 유치를 홍보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기업·국민이 혼연일체로 뛰었던 그 땀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관이 일심동체가 되었던 이번 유치 활동은 대한민국의 힘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