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척 안정사 땅설법, 인제 엄달골 서낭제 등 강원특별자치도 내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연구회인 강원 문화유산 콘텐츠 발굴 연구회는 29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강원 무형문화유산 콘텐츠 현황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을 수행 중인 (재)강원문화재연구소는 이날 9개 시·군 28건의 무형문화유산을 선정,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강릉 용굿, 동해 보역새놀이, 태백 아라레이, 인제 풀써는 소리, 고성 금단작신 가면놀이, 양양 동호리 멸치후리기 등에 대한 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특히 속초 아리랑, 삼척 미로단오제, 홍천 화동리 장승제 등 5건은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발굴됐다. 연구회는 지난 6월부터 도내 9개 시·군의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해 현황을 파악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해 왔다. 비지정문화재를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추후 연구회는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도내 9개 시·군에 대한 문화유산 발굴도 이어갈 계획이다.
최종모 강원문화재연구소장은 “그동안 도내 무형 문화문화재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연구회 활동으로 시금석이 마련됐다. 다만 아직 조사하지 못한 무형문화재도 다수”라고 강조했다.
김정수 (국민의힘·철원) 연구회장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잊혀져가는 무형문화유산 콘텐츠를 보전, 전승할 것”이라며 “각 시·군과 긴밀히 협력,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