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전국 17개 시·도의 판세를 점검하고,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리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내년 4·10 총선 필승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강원자치도에서는 야당 소속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 판세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나와 이에 따른 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29일 4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각 지역 우세와 열세, 경합 등에 따라 총선 계획을 세우고 홍보대책을 마련하는 내용들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강원지역의 경우 8개 지역구 가운데 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은 대체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역대 선거에서 야당이 강세를 보였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이 있는 춘천과 원주 일부 지역구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분위기라는 내용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주자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고, 면밀한 분석이 아닌 통상적인 수준의 분위기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은 "강원도 민심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한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발굴해 강원도 전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선 필승 전략을 차근차근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2020년 총선보다 한달 가량 빠르다. 후보 발굴 작업도 서둘러 현장에서 빨리 뛰게 해 총선 승리 확률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도 이날 내년 4월 총선에서 청년·여성의 참여 확대를 위해 전략 지역 우선 공천 및 경선 우대 등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간사를 맡고 있는 한병도 의원은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 지역에 청년·여성을 우선 공천하고, 당헌에 따른 지역구 여성 30% 공천 의무를 준수하도록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30 세대에는 공천심사등록비·선거관리위원회 기탁금 등을 면제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