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어린이합창단의 ‘2023 이웃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가 29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피아니스트 전상영씨의 사회와 방영세 예술감독의 지휘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국내·외 동요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사한 어린이 합창단의 무대와 수준 높은 초청 연주자들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김민아씨의 반주로 막을 올린 1부에서는 어린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동요 ‘바람부는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음반에도 실린 ‘노을지는 강가에서’, 제9회 MBC 창작동요제 장려상 수상작 ‘하나가 되자’가 이어졌다. 이어 합창단은 친숙한 멜로디의 ‘섬집아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선보이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2부에서는 ‘트리오 쏘아베’가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바친 궁전의 아이들’과 ‘천사의 죽음’을 연주한데 이어 합창단 25기 졸업생인 소프라노 이지혜가 가곡 ‘내 맘의 강물’과 오페라 마술피리 중 ‘두려워 마라, 사랑하는 아들아’를 노래해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 받은 트럼페터 박기범은 조지 거슈인의 ‘3개의 전주곡’을 선보이며 초청연주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어린이 합창단이 선사한 ‘어젯밤에 모차르트를 만났어요’ 무대로 시작을 알린 3부 공연은 오스트리아의 요들인 ‘천사들의 요들’과, ‘싱 포 피스’ 등 외국곡과 우리 동요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곡으로 인기동요 ‘초록별에 사는 친구들’ 공연에 박수로 화답하던 관객들은 무대가 마무리 되자 일제히 앵콜을 외쳤다. 앵콜곡 ‘오 솔레 미오(O Sole Mio)’가 대미를 장식하며 음악회는 막을 내렸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강원일보 어린이합창단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합의 멜로디가 마중물이 돼 공연장을 찾은 관객분들이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