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중국 거래처의 납품 대금 미지급으로 실의에 빠졌던 원주지역의 한 식품업체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림면 소재 빨간화덕푸드는 올 5월 중국의 한 수입업체에 70억원 상당의 냉동피자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 당시 계약금으로 1,000만원을 받고 선주문받은 1만6,000개를 생산했다. 이후 선적 일정까지 확보했지만 중국 거래처가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물건을 보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업체는 독점권을 회수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문제는 이미 생산한 상품이었다. 3억원에 달하는 원자재를 구입해 만든 제품이 수출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재고로 남게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품 포장지마저 중국에서 통용되는 라벨이 붙어있어 국내 판로도 가로막혔다.
이 같은 상황이 지역에 알려지자 제품 팔아주기 운동이 곳곳에서 시작됐다.
도내 여성경제단체인 강원여성경영인협회는 회원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불우이웃돕기 물품으로 이 업체 제품을 구매했다. 원주시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각 부서별로 제품 구매자 명단을 취합해 업체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몰려드는 도움에 1만6,000개에 달했던 피자 제품이 어느덧 절반 정도로 줄면서 업체는 자금난 위기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승영 빨간화덕푸드 이사는 "위기를 극복하게 되면 지역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선의로 제품을 구입하신 분들이 맛을 본 후 재구매에 나서주신 것이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